[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환경의 달을 맞아 국내 패션·뷰티 기업이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트렌드에 앞장서며 환경친화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환경을 중시하는 ‘그린슈머’(Green+Consumer) 바람이 불면서 브랜드를 선택할 때 환경과 윤리를 우선순위로 삼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패션·뷰티 브랜드들은 친환경 소재 사용을 늘리고 공병 수거와 리필존을 운영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다.
자연 분해 포장재 사용, 리필존 운영 등 친환경 행보 ‘눈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6일부터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배송하는 모든 제품의 포장재를 종이로 바꿨다. 포장 박스를 비롯한 모든 포장재와 부자재는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소재로 생산한 종이로 만든다. 당연히 100% 재활용할 수 있어 별도 처리 없이 분리 배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50t 이상 비닐 폐기물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젝시믹스는 애슬레저 뷰티 콘셉트의 코스메틱을 론칭하면서 비닐백 대신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어 없어지는 생분해 비닐 봉투를 사용해 탈(脫)플라스틱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 비닐 전문기업 ㈜리그라운드와 함께 만든 친환경 백은 환경부 인증 EL724 원료를 사용해 개발한 것으로, 매립 시 180일 이내 물과 이산화탄소로 100% 생분해되고 일반쓰레기로 분류되어 소각 시에도 미세먼지나 발암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국내 최초 비건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도 생분해 지류로 만든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제품 리필, 공병 수거 등으로 화장품 용기 재사용을 권장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달 23개의 공병을 분쇄해 만든 공병 공간을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 곳곳의 벽지와 바닥재는 23만 개 공병 분쇄물로 제작했다. 이니스프리는 공병공간에서 지속 가능한 라이프를 주제로 한 ‘플레이 그린 클래스’를 열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도 브랜드 철학을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리필스테이션으로 샴푸와 오일, 보디워시 등 총 18개 종류의 아로마티카 대표 인기 제품들을 리필할 수 있다. 소비자가 가져온 빈용기에 원하는 만큼 소분해 구매도 가능하다.
제로웨이스트 화보 공개부터 패션 아이템 출시까지 활발
한세엠케이의 어반 캐주얼 브랜드 앤듀는 제로웨이스트 콘셉트의 화보 공개로 미닝아웃(자신의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표현하는 것) 소비를 추구하는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친환경 소비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캠페인 화보 속에서 모델은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다회용 네트백을 활용하거나 플라스틱을 대체한 대나무 칫솔을 사용하는 등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이외 앤듀는 친환경 폴리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한 하이넥 점퍼 등 환경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컨셔스(Conscious) 패션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다.
사만사타바사와 롯데쇼핑의 합작법인 한국에스티엘은 지난 4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쉘’(My Shell)을 론칭했다. 친환경 소재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폐페트병, 폐원단에서 추출한 ‘리젠’ 원사를 주소재로 사용해 만들었다. 포장지도 100% 사탕수수의 부산물을 활용한 크래프트에 ‘얼스팩’을 채택했다. 얼스팩은 한 그루의 나무도 베지 않고 표백을 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된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빈폴 액세서리도 지난 4월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호두 니트백’을 출시했다. 또 미국 국제 안전 규격 기관의 친환경 품질인증(그린카드)을 획득한 ‘나무백’도 내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가치 소비에 대한 긍정적 구매 태도를 보여 친환경 상품에 대한 관여도가 높다”며 “패션 브랜드도 이에 맞춰 소재 선정부터 포장까지 환경에 신경을 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환경의 달을 맞아 국내 패션·뷰티 기업이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트렌드에 앞장서며 환경친화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환경을 중시하는 ‘그린슈머’(Green+Consumer) 바람이 불면서 브랜드를 선택할 때 환경과 윤리를 우선순위로 삼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패션·뷰티 브랜드들은 친환경 소재 사용을 늘리고 공병 수거와 리필존을 운영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다.
자연 분해 포장재 사용, 리필존 운영 등 친환경 행보 ‘눈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6일부터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배송하는 모든 제품의 포장재를 종이로 바꿨다. 포장 박스를 비롯한 모든 포장재와 부자재는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소재로 생산한 종이로 만든다. 당연히 100% 재활용할 수 있어 별도 처리 없이 분리 배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50t 이상 비닐 폐기물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젝시믹스는 애슬레저 뷰티 콘셉트의 코스메틱을 론칭하면서 비닐백 대신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어 없어지는 생분해 비닐 봉투를 사용해 탈(脫)플라스틱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 비닐 전문기업 ㈜리그라운드와 함께 만든 친환경 백은 환경부 인증 EL724 원료를 사용해 개발한 것으로, 매립 시 180일 이내 물과 이산화탄소로 100% 생분해되고 일반쓰레기로 분류되어 소각 시에도 미세먼지나 발암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국내 최초 비건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도 생분해 지류로 만든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제품 리필, 공병 수거 등으로 화장품 용기 재사용을 권장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달 23개의 공병을 분쇄해 만든 공병 공간을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 곳곳의 벽지와 바닥재는 23만 개 공병 분쇄물로 제작했다. 이니스프리는 공병공간에서 지속 가능한 라이프를 주제로 한 ‘플레이 그린 클래스’를 열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도 브랜드 철학을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리필스테이션으로 샴푸와 오일, 보디워시 등 총 18개 종류의 아로마티카 대표 인기 제품들을 리필할 수 있다. 소비자가 가져온 빈용기에 원하는 만큼 소분해 구매도 가능하다.
제로웨이스트 화보 공개부터 패션 아이템 출시까지 활발
한세엠케이의 어반 캐주얼 브랜드 앤듀는 제로웨이스트 콘셉트의 화보 공개로 미닝아웃(자신의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표현하는 것) 소비를 추구하는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친환경 소비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캠페인 화보 속에서 모델은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다회용 네트백을 활용하거나 플라스틱을 대체한 대나무 칫솔을 사용하는 등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이외 앤듀는 친환경 폴리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한 하이넥 점퍼 등 환경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컨셔스(Conscious) 패션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다.
사만사타바사와 롯데쇼핑의 합작법인 한국에스티엘은 지난 4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쉘’(My Shell)을 론칭했다. 친환경 소재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폐페트병, 폐원단에서 추출한 ‘리젠’ 원사를 주소재로 사용해 만들었다. 포장지도 100% 사탕수수의 부산물을 활용한 크래프트에 ‘얼스팩’을 채택했다. 얼스팩은 한 그루의 나무도 베지 않고 표백을 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된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빈폴 액세서리도 지난 4월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호두 니트백’을 출시했다. 또 미국 국제 안전 규격 기관의 친환경 품질인증(그린카드)을 획득한 ‘나무백’도 내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가치 소비에 대한 긍정적 구매 태도를 보여 친환경 상품에 대한 관여도가 높다”며 “패션 브랜드도 이에 맞춰 소재 선정부터 포장까지 환경에 신경을 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